가로림만 (加露林灣)

 

 

가로림만 (加露林灣)

충청남도 태안군 북서부 해안에 있는 만이다. 서쪽으로는 태안, 동쪽으로는 서산과 접한다. 입구가 좁고 만의 내부가 넓은 호리병 모양이며, 복잡한 해안선 161.84km를 따라 약 8000ha의 갯벌이 있다. 입구 쪽에는 방파제와 함께 울도, 학도, 선갑도 등의 군도가 자리잡고 있다. 굴·김양식으로 유명한 좋은 어장이며, 멸종 위기 물고기도 서식하는 등 해양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최근 조력발전소 건설을 두고 충남지역이 찬반여론으로 갈렸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충남 서산과 태안 지역 주민 30여명은 조력발전 백지화를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은 2006년에 예산 1조원을 들여 길이 2020m의 52만kw급 조력댐을 갯벌 위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부발전은 다음해 포스코·대우·롯데건설 등과 출자해 ㈜가로림조력발전을 세웠다. 2012년 환경부는 발전소 건립 계획을 반려했다. 하지만 ㈜가로림조력발전은 평가서를 보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고, 이달 초 산업부는 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부에 넘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