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17

그 노래를 들어라 함께 울고 웃고 분노하는 마음을 일깨워주는 책 "그 노래를 들어라"세상의 풍경을 이루는 사람들을 만나다. 이 시집 속에 나오는 삶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다. 그래서 난 이 시들을 소식지에 싣는다. 나의 삶을 글로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요즘은 일일 드라마나 인생극장에서도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기 힘드니깐.평범하고 하루를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짧은 시집 속에는 세상의 풍경이 되어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럼 시 하나를 소개해 볼까?   정기 건강 검진 가슴이 답답해도뒷골이 뻐근해도병원에 갈 수 없습니다큰 병 얻기 전에 빨리 병원 가라는아내의 잔소리 앞에서고사리 손으로 어깨 주무르는아이들 재롱 앞에서아직 한 목숨 바쳐지켜야할 가장.. 2022. 6. 5.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인권침해를 보고도 부인하는 심리와 구조 “세상이 왜 이렇게 조용한가? 사람들이 미친 것 같다.” 올해 초 경찰특공대의 진압과정에서 철거민 5명이 사망하였다. 그러나 사회는 너무나 조용했다. 용산참사처럼 큰 일이 있어났는데도, 어떻게 아무도 그 책임을 지지 않는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이라는 책은 이러한 침묵 현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한 주간지의 소개 글 때문이었다. 그 기사는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국에서의 두 가지 사건을 예로 들고 있는데, 한가지는 용산참사였고, 다른 한 가지는 대전에서 있었던 폭력적인 출입국 단속 사건이었다. 용산참사 사건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대전의 출입국 단속 사건은 피해자들의 추방으로 일단락되었다. 이 .. 2022. 6. 5.
아일랜드 대기근 (피터 그래이 저/시공사, 1998) 이 책이 한국어로 출판된 것은 1998년이지만, 원서가 출판된 것은 1995년, 바로 아일랜드 대기근이 일어난 지 15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 책은 7장에 걸쳐 대기근 이전의 아일랜드, 대기근이 진행됐던 10여년에 대한 구체적 서술, 대기근이 아일랜드에 남긴 유산을 서술하고 부록으로는 여러 기록과 증언을 담고 있다. 과연 천재(天災)라는 게 있을까? 과연 세상에 천재(天災)라는 게 있을까? 인재(人災)를 자연의 탓으로 돌리고 우리의 책임을 묻지 않고자 우리는 어떤 비극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천재(天災)라는 이름표를 불쑥불쑥 달아주고 있지 않나 싶다. 아일랜드에 대기근이 일어났을 때도 사람들은 그랬다. 감자마름병으로 감자수확량이 줄어 생긴 기근이니 천재(天災)라 이름 붙였다. 그런 다음에야 사람들은 감자에.. 2022. 6. 5.
인권의 풍경 우리 인권 운동의 최전선 조효제 교수가 말하는 '인권을 넘어선 인권' 한국의 대표적인 인권학자 조효제 교수의 인권 교양서. 『인권의 풍경』은 지금까지 통용된 '인간의 기본적 권리'라는 협소한 인권 개념을 폐기하고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것에 맞서는 저항'으로 인권의 외연을 과감히 확장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정치 권력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억압 권력이 작동하는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인권' 개념을 제시하고 인권 운동의 목표를 새롭게 모색하며 인권의 의미를 재천명한다. 저자는 인권을 '인간의 기본적 권리' 정도로 해석하는 협소한 정의에 반대한다. 지금 이 시대의 인권은 인간의 존재와 본질적 이익을 침해하는 모든 요소들(국가, 집단, 개인, 정치, 경제, 사회적 억압)에 대한 저항이자 .. 2022. 6. 5.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인권을 넘보다. 인권침해를 받지만 몰랐던 권리들 청소년인권. 솔직히 인권이라는 개념자체를 교과서에서 나오는 그런 따분한 권리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다니면서 인권침해를 매일 매일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나서야깨닫게 되었다. 청소년과 인간이 가져야할 당연한 권리, 지금의 청소년들은 인간이 가져야할 당연한 권리를 갖지도 못한 채 학교라는 감옥 안에서 입시경쟁이라는 인권침해를 매일같이 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물론 학교 밖에서도 수없이 많은 것들로 우리를 규제하지만 이때까지 학교 안에서 내가 당했던 인권침해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이나 많았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면서 시험성적이 50점미만 틀린 문제 개수대로 허벅지를 때리셨던 선생님부터 시작하여, 선생님이 들어왔는데 자리에 앉아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2022. 6. 5.
사진의 깊이와 만날 수 있는 책들 사진의 깊이와 만날 수 있는 책들... 사진의 비중이 현대문화에서 커지고 있는 사실은 새삼스러울것이 못된다. 사진을 테제로 한 철학서들과 기타 관련 도서들이 봇물을 이루듯 출간되고 있는것은 사진이 문화에서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절판이 되어 찾아보려고 해도 쉽게 찾아 보지 못했던 책들이 다시금 출판되고 있으며, 한동안 주춤했던 문고판 책들이 다양으로 쏟아져 나와 길벗이 되며, 국제적 신간이 시간차없이 번역되어 우리를 서가를 채우는 것은 사진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시대풍경이다. 아래 소개할 사진 책들은 탄탄한 이론적 기반이 묵직하면서도 가볍게 들고 다니고 읽을 수 있는 문고판 스타일의 책들 중에서 고른것이다. 이 책들은 사진을 이해하는 참고도서로서 사진의 .. 2011. 5. 30.
4천원 인생 :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 책 한권의 여유 No. 15 4천원 인생 :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 이 책은 현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못사는 나라들의 이야기가 아닌 국민소득 2만불이라고 떠들어대는 G20으로 국격을 높였다고 말하는 이 나라의 현실이다. 이 책은 작년 4개월 동안 한겨레21에 ‘노동OTL 시리즈’로 연재되었던 기사들을 묶은 책이다. 기자들이 위장취업을 통해 발로 뛰며 느낀 한국 사회의 아픈 단면인 것이다. '식당 아줌마'라 불리는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을 다룬 ‘감자탕 노동일기’, 대형 마트에서의 노동을 다룬 ‘히치하이커 노동일기’, 가구 공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를 다룬 ‘불법 사람 노동일기', 난로 공장에서의 노동을 다룬 ‘9번 기계 노동일기' 등으로 구성된 책은 2009년 최저임금 시급4000원(.. 2011. 4. 20.
사진과 책의 만남 -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사진과 책의 만남 No. 05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처음엔 40년 넘는 세월을 오직 ‘사진’만을 고민했던 노老 선생의 저작치곤 너무나 짧다 느꼈지만, 150쪽 안에 담긴 내용들은 군더더기 없이 알맹이만 모아 둔 것이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헝클어진 실타래가 스르르 풀리는 느낌이랄까. 사진가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비싼 카메라, 훌륭한 후보정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필립 퍼키스의 사진 강의에 귀를 기울여 보자.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다. 문제는, 보고 느끼는 사진 속에서 사진의 내용이 되는 질감과 명도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사진가의 섬세함을 기르는 일이다.” 그의 사진이 궁금한 사람들은 2004년 출간된 『Sadness of Men』을 찾아보길 권한다. 필립 퍼키스 | .. 2011. 3. 9.
[펌] 프리라이더, "자동차세 보다 적은 부동산 세금" 책 한권의 여유 No. 14 프리라이더프리라이더 / 선대인 지음 / 더팩트 펴냄 / 1만4천원 차를 한 대 사면 공장도 가격의 5∼10%를 개별소비세로 내야 한다. 개별소비세의 30%가 교육세로 붙는다. 그리고 공장도 가격에 이들 세금을 더한 가격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야 한다. 경차가 아니라면 과세 표준의 2%가 취득세, 등록세를 2∼5%까지 내야 한다. 차 값의 30% 정도가 세금이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내수 판매는 23조원, 이 가운데 세금은 6.8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자동차 보유세가 빠진 수치다. 자동차에 부과되는 세금을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과 비교하면 흥미로운데,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1천조원이 넘고 전국의 토지와 주택 자산 가치는 650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 2011. 3. 3.
가난을 엄벌하다. - 로익 바캉 - 책 한권의 여유 No. 13 가난을 엄벌하다『가난을 엄벌하다』 / 로익 바캉 지음, 류재화 옮김/ 시사in북/ 2010년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형사처벌정책들이 소리 소문없이 때로는 언론을 등에 업고 국회를 통과 하거나 대기 중이다. 그러나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에는 때법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가져다 붙히며 무관용 정책으로 강하게 응징한다. 쌍용자동차에 퍼부었던 공권력, 자신의 생존권을 위해 망루에 올랐던 철거민들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진압하면서 발생한 용산 참사, 살아남은 생존자에게 조차 가혹한 형량이 내려졌다. 이제 또다시 G20이라는 이름으로 불법검문이 길거리에서 판을 치고, 사회적 약자인 '노숙인, 이주노동자' 등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하고 노골적인 배제정책을 추.. 2011. 3.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