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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부문 | 생활 Story 부문 최우수상 | ||
* 사진제목 | '빨래 만국기' 도르래에 매달린 30년 서민의 애환 | ||
* 사진기자 | 박서강 (한국일보) | ||
* 촬영일 | 2012년 04월 05일 | ||
* 사진설명 | 제법 포근해진 봄볕 아래 만국기처럼 빨래가 널렸다. 세탁기가 건조까지 알아서 해주는 요즘 좀처럼 보기 드문 풍경을 만난 곳은 부산 영도구 봉래동 시영아파트. 낡은 건물벽과 경사면 사이에 수백 가닥의 빨랫줄이 어지럽게 이어져 있다. 발을 딛고 서기 어려울 정도로 가파른 비탈과 그 위 10여 미터 상공을 가르는 빨랫줄. 무언가를 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이는 높이에 이불이며 수건, 옷가지들이 태연스럽게 걸려 있다. 도대체 어떻게 빨래를 널었을까? 해답은 빨랫줄 양쪽 끝에 설치된 도르래에 있다. 집게로 빨래를 줄에 고정시킨 다음 다른쪽 줄을 잡아 당기면 그 길이만큼 빨래가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원리이다. 봉래동 도르래의 역사는 약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구들 누울 자리도 부족한 비좁은 아파트에 빨래 널 공간이 넉넉할 리 없었다. 누군가 베란다와 마주 보이는 나무기둥에 도르래를 걸어 빨래를 널자 하나 둘씩 따라 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비탈과 마주 선 4개동 150가구 전체로 퍼졌다. 빨래의 주인이 여러 번 바뀌고 빨래판 대신 세탁기가 베란다를 차지한 지금까지도 녹슨 도르래는 30년 전 모습 그대로 삐걱거리며 돌아간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살아 온 김모(67)씨는 “노인들만 사는 집이 늘면서 사람도 빨래도 갈수록 줄어든다.”고 말했다. 예전보다 빨래는 줄었지만 볕 좋고 바람 선선한 날이면 40년 다 된 서민아파트가 어김없이 분주해진다. 이 집 저 집 베란다 밖으로 나온 주름진 손들이 빨랫줄을 당긴다. 구멍 난 양말이며 손주의 외투, 묵은 때 벤 속옷들이 ‘삐걱삐걱’녹슨 도르래 소리에 맞춰 신나게 펄럭인다. 척척하고 무거운 삶의 조각들이 모여 펄럭이는 빨래 만국기는 30년 서민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애잔한 풍경이다. |
* 수상부문 | 생활 Story 부문 우수상 | ||
* 사진제목 | 개미의 사냥 | ||
* 사진기자 | 장길문 (대전일보) | ||
* 촬영일 | 2012년 10월 01일 | ||
* 사진설명 | 개미의 활발한 사냥 활동이 카메라에 잡혔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한시도 쉬지 않는 개미들은 먹이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먹이를 찾으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같은 동족을 잡아먹기도 하고 자기 몸의 몇백배나 되는 잠자리를 잡아 순식간에 해체한다. 밤이면 부지런히 집을 짓기 위해 나무를 오르고 햇볕 아래의 나뭇잎 위에서는 일광욕을 즐긴다. |
* 수상부문 | 생활 Story 부문 가작 | ||
* 사진제목 | 하늘에서 본 제주의 돌담 | ||
* 사진기자 | 강희만 (한라일보) | ||
* 촬영일 | 2012년 09월 04일 | ||
* 사진설명 | 제주는 돌의 섬이다. 제주의 선인들은 그 돌들을 이용해 강한 바람을 이겨내는 지혜를 얻었다. 척박한 땅을 일구어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들판에 있는 돌들을 한곳에 모아 돌담을 쌓았다. 돌담은 밭의 경계가 되기도 하고, 조랑말과 소, 야생동물들에게 농작물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기도 했다. 또한 여름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강한 태풍에 농작물을 보호하는 방풍 역할도 했다. 하늘에서 본 제주의 돌담은 진정한 예술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
* 수상부문 | 생활 Story 부문 가작 | ||
* 사진제목 | 창 너머, 형형색색 레고 마을 | ||
* 사진기자 | 김창길 (경향신문) | ||
* 촬영일 | 2012년 07월 24일 | ||
* 사진설명 | 다랑논처럼 산복도로에 계단식으로 들어선 작은 집들이 모여 형형색색의 빛을 내뿜고 있다. 외지인의 눈에는 복고적이고 이색적이다. 한국의 산토리니(그리스 에게해 남쪽의 하얀 섬마을), 부산의 마추픽추(페루 남부의 고원마을), 블록을 쌓아 올린 레고마을이라 불리기도 한다.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이야기다. 천마산과 옥녀봉 사이에 위치한 감천동 달동네는 본래 태극도마을이라 불렸다. 한국전쟁 당시 민족종교인 태극도 피란민들이 이곳에 정착하는 바람에 태극도 신앙촌이 형성됐다. 신도들은 두 가지 원칙을 갖고 산기슭에 판잣집을 지었다. 뒷집의 조망권을 막지 말고 마을의 모든 길을 통하게 만드는 것. 5평 남짓한 크기의 판잣집들이 옹기종기 천마산을 가득 메웠다. 판잣집들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거치면서 슬레이트와 시멘트로 옷을 갈아입었다. 옷만 갈아입었을 뿐, 계단식 판잣집의 기본 골격은 유지했다. 회색빛 콘크리트 집에 페인트를 칠한 사연은 알 수 없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나둘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집들을 페인트로 칠했다. 자기 마음에 드는 색으로 집을 단장했기에 마을은 파스텔톤 향연을 연출하게 됐다. 최근 감천동 마을은 문화예술촌으로 탈바꿈했다. 2010년 민간 예술단체의 도움으로 주민들은 다채로운 마을공간을 만들어갔다. 주민들 스스로 설치작품을 만들었다. 동네 아이들은 벽에 그림을 그리고 노인들은 골목 곳곳에 화분을 놓았다. 빈집은 갤러리, 북카페 등 테마 예술공간으로 꾸몄다. 감천문화마을의 문화적 가치가 유명세를 타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셔터를 눌러대는 외지인들에 대한 반감이 많았던 주민들도 외국인들까지 찾아오자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 아니나 다를까 감천문화마을에서는 현재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2012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7월23일~8월6일)가 열리고 있다. 감천문화마을 산복도로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포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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