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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타우아의 비상급식소의 어머니와 아이 (타우아-니제르 남부에 있는 주)8월1일, 니제르 서북부 타우아 지방의 한 마을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한 살짜리 아기 알아싸 갈리소우가 앙상한 손가락으로 엄마 파토우 오우세이니의 입술을 누르고 있다. 니제르에서는 근래 최악의 가뭄과 유난히 극성이었던 메뚜기떼 때문에 지난 해 농사를 모두 망쳤다.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극심한 식량부족에 내몰렸다. 2005년에는 폭우가 쏟아져 풍작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지만 구호대원들의 물자 운송은 큰 지장을 받았다. 원조는 매우 천천히 이루어졌다. UN, 서방 국가들, 국제구호단체, 그리고 니제르의 정부는 이런 절박한 식량위기에 신속히 대응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거센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 사진의 촬영이 이루어지기 바로 몇 주전에서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들인 G8의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해 2010년까지 원조를 두 배로 늘리기로 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태쿡 카오락의 방니앙 해변에서 5천개의 콩밍 램프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2004년 12월에 발생했던 쓰나미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5천개의 램프들은 쓰나미에 희생된 태국인들을 상징한다. 이 지역에서는 이 램프가 영혼을 하늘로 인도한다고 믿는다. 카오락 국립공원은 태국에서 쓰나미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이다. 이 쓰나미는 인도양 주변 12개 국가에서 2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다양한 문화를 반영한 기념 행사들이 이 지역 전역에서 열렸다.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그랑프리 수영대회에서 세계기록 보유자인 아론 페어졸이 200m 배영 예선 경기를 끝낸 뒤 물속에서 벽을 차고 몸을 쭉 뻗고 있다. 페어졸은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2주 뒤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자신의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라크 전쟁 발발 이래, 미 콜로라도주의 버클리 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군은 16명의 전우를 잃었다. 그리고 이들은 슬픔에 빠진 그 가족들을 돌보는 어렵고 힘든 임무를 지게 됐다. 제임스 제프리 캐시 소위도 고국에 묻히기 위해 이라크에서 돌아온 전사자 중 한 명이었다.당시 임신중이던 그의 아내 캐서린은 뱃속 아들의 이름을 제임스 제프리 주니어로 짓고 장례식 전날 밤 남편 곁에서 밤을 지새며 그와의 추억이 담긴 노래를 들었다.사진은 동료들이 캐시의 관을 성조기로 덮고 있는 가운데 그의 유해를 고향인 네바다주 리노로 실어온 여객기의 승객들이 캐시의 가족과 동료들이 활주로에 모여 있는 모습을 내다보고 있다.
시에라리온의 프리타운 인근에 있는 신체절단자들을 위한 캠프 숙소에서 일곱살짜리 어린 아들 아부가 아버지 옷의 단추를 채워드리고 있다. 이 아버지의 이름은 아부 바카르 카르그보로, 반군인 혁명통합전선(RUF:Revolutionary United Front)이 1999년 프리타운을 공격했을 때 양팔을 모두 절단당했다. 정부와 반군과의 내전이 벌어졌던 1991년부터 2002년 사이에 무려 5만여 명이 살해당하고 수천 명이 신체 일부분을 절단당했다. 시민들의 양손이나 팔을 잘라내 버리는 것은 반군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이는 적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2004년 마침내 평화협정이 체결되었고 전쟁범죄에 대한 법정이 세워졌다. 양측의 예전 전투원들은 사회 재통합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았다. 그러나 카르그보처럼 신체가 절단된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에 거의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다.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에 있는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권투 페더급 경기에서 셀로 하농의 마우스피스가 시드니 말루레카의 펀치에 날라가고 있다. 말루레카가 6라운드 동안의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콜롬비아 서부 메델린시의 라 마카레나 투우 경기장에서 벌어진 투우 경기에서 황소가 말을 공격하고 있다. 말 위에 탄 투우사가 성난 황소에게 창들을 꽂아 피를 흘리게 함으로써 약하게 만들면 그 뒤 땅 위의 다른 투우사가 마지막으로 황소와 대결을 벌인다. 이 말은 500kg에 이르는 이 황소에게 다리 한쪽을 받혔지만 다행히 뿔에 꿰뚫리지는 않았고, 경기장 밖으로 옮겨졌다.
World Press Photo 2nd prize stories
- Martin Roemers (The Netherlands, Hollandse Hoogte, Laif Photos & Reportagen) -
2005년은 세계2차대전 종전 60주년이 되는 해였다. 유럽 전역에 걸쳐 벌어진 기념식에 참석한 왕년의 참전군인들의 모습.
노르웨이 스피츠베르겐 서북 해변의 모나코 빙하 옆 유빙(流氷)에서 북극곰이 물개를 먹고 있다. 북극곰은 기본적으로 여름 몇 달간은 물개를 먹고 산다. 물개들은 유빙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가 북극곰의 습격을 받고 먹잇감이 된다. 2005년 여름에는 스피츠베르겐 북쪽 지방에 얼음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곰들은 빙하가 물과 만나는 쪽을 찾아 모여들었다. 북극곰은 잠재적인 멸종위기종이다. 북극곰은 1973년부터 북극 지방 전체에 걸쳐서 사냥이 엄격히 금지돼 왔고, 이에 따라 이 지역의 개체 수는 1000마리에서 3000마리로 늘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공해와 지구온난화 때문에 곰들의 먹이 패턴이 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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