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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Siseon"

제49회 한국보도사진전 - 시사 story 부문 -

by 淸風明月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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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부문   시사 Story 부문 최우수상
  * 사진제목   '과학의 보고' 남극대륙에게 길을 묻다.
  * 사진기자   김주성(연합뉴스)
  * 촬영일   2012년 01월 01일
  * 사진설명    "장보고기지 건설지 주변 산악지대에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이번 운석탐사는 남극대륙 깊숙한 곳으로 탐사를 확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극지연구소 운석연구팀의 이종익 책임연구원은 1일 새해 첫날 아침(이하 한국시간) 남극 빅토리아랜드의 산악지대로 떠나기 앞서 이번 운석탐사의 중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우리 연구팀이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탐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종익 박사와 유인성 책임기술원, 안전을 담당하는 유한규 코오롱 이사는 이날 새벽 남극 테라노바베이(Terra Nova Bay) 인근 드라이 갈스키 아이스 텅(Drygalski Ice Tongue)에서 아라온호의 헬기를 타고 빅토리아랜드로 떠나 15일간의 탐사활동을 시작했다. 운석은 우주 공간을 떠돌던 암석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지구 표면에 떨어진 것으로 지구 탄생 초기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재료다.

  남극 빙하에서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46억 년 전의 지구탄생 비밀을 간직한 채 지구로 떨어지는 운석이 많이 발견된다. 극지연구소의 운석연구팀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남극 운석탐사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146개의 운석을 수집해 연구를 해오고 있다. 30년 이상 먼저 운석연구를 시작한 미국이나 일본이 1만 개가 넘는 운석을 보유한 것에 비하면 걸음마에 불과하다. 하지만 5년째 연속으로 운석탐사에 나서는 우리나라의 연구팀도 차츰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집된 운석 중에는 20여 개의 탄소질콘드라이트가 포함돼 있는데, 이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해 올해 국제운석학회에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익 책임연구원은 "운석연구는 다른 극지연구 분야에 비해 훨씬 위험하기 때문에 도전이 다소 늦었다"며 "첨단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기대했던 역할을 해내고 있고, 앞으로 장보고과학기지가 남극 대륙에 들어서는 이상 독자적인 탐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때가 왔다"고 이번 탐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에 운석탐사를 수행하는 곳은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지에서 200km 떨어진 빅토리아랜드 데이비드빙하 남쪽 지역이다. 이곳은 데이비드 빙하로 흘러드는 소규모 빙하에 의해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 생긴 깊은 틈)가 많이 생성돼 있어 어느 해보다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운석팀은 초속 40m에 가까운 블리자드가 부는 해발 1천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야 하며, 크레바스에 빠질 위험이 항상 도사리는 곳에서 탐사활동을 벌이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2006년 첫 운석탐사부터 남극의 지형에 능숙한 유한규 코오롱 이사가 안전을 책임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알프스 3대 북벽을 80년대에 이미 등반하고, 남극의 최고봉 빈슨 매시프(4천897m)를 스키 등반한 바 있는 베테랑 산악인이다. 유이사는 "이번 탐사지역의 위성사진을 보니, 크레바스가 많은 지역에 눈이 덮여 있어 예년보다 훨씬 위험하다"며 "탐사팀의 안전을 위해 뉴질랜드 마운틴쿡 빙하지대에서 크레바스 탈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운석팀과 동행하는 극지연구소 지질팀의 우주선 박사는 약 2억 년 전 퇴적층을 조사해 중생대의 기후와 환경을 밝힐 계획이다.

 




  * 수상부문   시사 Story 부문 우수상
  * 사진제목   강정, 끊어진 길 앞에서...
  * 사진기자   류우종(한겨레신문)
  * 촬영일   2012년 03월 05일
  * 사진설명    강정마을 구럼비 폭파 막으려 겨울 바다 뛰어들고 쇠철망 넘다 잡혀가는 이들의 고난…제주 해군기지 건설 강행하는 국방부의 발파는 정치적 논란의 뇌관을 건드렸다. 제주 강정마을 앞바다에 올레 7코스길이 나 있다. 2012년 3월7일 아침부터 강정마을 도로가 막혔다. 시외버스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으로 우회했다. 올레 7코스는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으로 입소문을 탔다. 기분 좋은 방음실 같은 오솔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구럼비 바위가 눈앞에 있다. 왼쪽 범섬 근처에 해무가 끼면 햇빛이 흐릿하게 파도 위에서 번진다. 그 올레길은 지금 없다. ‘강정천~구럼비 바위~강정포구’로 이어지는 약 2km 바닷가 일대에 해군기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2011년 9월 펜스 설치로 구럼비 올레길은 끊겼다.

  서귀포경찰서는 2012년 3월6일 오후 5시께 해군기지 시공업체인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의 협력업체들에 구럼비 바위 폭파를 위한 화약류 사용 허가를 내줬다. 두 시공사는 한때 절대보전지역이던 용암 단괴를 파괴할 폭약 560kg과 뇌관 112개를 바닷가 공사장으로 합법적으로 나를 수 있게 됐다. 이날 결정은 정치적 뇌관이 됐다. 우근민 제주지사와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은 하루 전인 5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사 보류 요청을 했다. 15만t급 크루즈가 들어올 수 있는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제주도당도 재검증을 요구했다. 2012년 3월7일 오전 11시20분께 “쿵!” 하고 울린 발파음은 공사장 안팎의 저항과 반대를 알리는 신호이기도 했다. ‘화약류운반신고필증’과 달리 화약은 육로가 아닌 배로 날라졌다. 공사장 앞뒤에서 주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주민과 활동가들은 3월6일 밤부터 움직였다. 이강서 천주교 서울교구 신부 등 성직자 10명과 활동가 10명은 3월7일 새벽 해군이 쳐놓은 철조망과 펜스를 넘어 구럼비 바위로 들어갔다. 영국의 평화운동가 앤지 젤터 등 활동가 6명은 다이브수트(잠수복)를 입고 카약으로 구럼비 바위에 올랐다. 신부 6명은 오전에 펜스 밖으로 나갔지만 앤지 젤터 등 활동가 7명은 발파를 막겠다며 바위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올레 7코스는 아름답기로 유명했다. 올레꾼들이 여전히 기웃거린다. 그들은 강정천 앞에서 길이 끝났음을 본다. 끊긴 길 위에서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그들은 본다.

 




  * 수상부문   시사 Story 부문 가작
  * 사진제목   이슬람 10대소녀 집창촌 '다울랏디아'
  * 사진기자   임열수(경인일보)
  * 촬영일   2012년 12월 05일
  * 사진설명   아시아 최빈국 방글라데시는 국민의 80%가 이슬람교 신자다. 남성 우월주의가 강해 여성의 인권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은 방글라데시의 성매매산업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2000년에 방글라데시 대법원은 18세 이상의 여성이 생계를 위해 매춘을 하는 것은 합법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은 18세 미만의 어린 소녀들이 생계를 위해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다울랏디아, 라즈바리, 탄가일, 머밍싱 등 대규모 4대 집창촌이 형성돼 성업중이며, 매매춘은 도시전체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30여년 전에 형성돼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다울랏디아'(Daulatdia) 지역 홍등가의 실태를 밀착 취재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서부쪽으로 70km 떨어진 이곳은 차로 5시간 정도 달려 뽄따강을 건너면 바로 왼쪽 마을에 대규
모 성매매 집결지가 위치해 있다. 강 여객터미널과 기차 종점역이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다울랏디아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마자 독특한 점은 마을 운영위원회에서 입장료를 1인당 20다카(한화 300원)씩 받는다는 점이다. 이 돈은 정부에 낼 세금과 지역 경찰의 암묵적 보호비 명목으로 쓰인다 .이 집창촌은 좁은 골목에 다닥 다닥 붙은 허름한 건물에 쪽방으로 만들어진 7백여 가구에 8천여 명이 살고 있다. 3천여 명의 성매매 종사자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10대 소녀 매춘부가 80%에 육박한다.
 
 오후 2시 30분께 대낮임에도 마을 안 어두컴컴한 골목은 호객행위를 하기 위해 거리에 나온 10대 매춘부와 성매매를 위해
몰려든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어둠이 내리고 가로등 전구에 불이 밝혀지면 홍등가는 낮보다 두배 많은 손님들이 모여들어 시장통 풍경을 연출한다. 한집에서 같이 생활하는 사브리아 (14세)와 루비(16세)는 짙은 화장을 한 채 집앞 골목
 에 앉아 한명의 손님이라도 더 받기위해 지나는 남성들의 팔을 잡아끌며 호객행위를 벌인다.
 
 매춘 알선업자의 소개로 이곳에 온 사부리아(14세)는 "빚갚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많은 손님을 받아야 하는데 경쟁이 치열
하다 보니 여의치 않아요. 그나마 반은 포주에게 떼 줘야 해 남는게 없어요"라며 푸념을 늘어 놓는다. 성매매 비용은 외모에 따라 100~300다카(1500원~4500원)정도 하는데 하루에 15명에서 20명 정도의 고객을 접대하고 포주에게 받는 실제 일당은 2만원이 채 안된다. 포주인 엄마로부터 대를 이어 첫 생리 후 성매매에 나선 루비(16세)는 "이곳 여성들은 성매매를 하다 포주가 되는 게 꿈이에요. 저도 가업을 이어받아 엄마처럼 포주가 될 거예요"라며 거리낌없이 꿈을 이야기한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암울한 현실속에서 가족생계를 위해 호객행위를 하는 어린 소녀의 눈빛은 애처로워 보이는가 하면
동시에 풍선을 들고 골목안을 뛰어다니며 장난치는 모습은 영락없는 10대 소녀의 모습이다. 현지 주민인 알놈(48세)은 "대부분 10대 성매매 여성들은 '기둥서방'이라 불리는 애인과 남편이 있는데 어렵게 번 돈을 상납해 가며 살아가고 있어 하루 하루 삶은 더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국민의 70% 이상이 절대 빈곤, 그 가난 때문에 노동 착취와 10대소녀가 성매매에 내몰리고 정부로부터 보호받
지 못하는 비참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20여년간 NGO활동을 펼치고 있는 방글라데시 한국 민간 문화원장 이석봉씨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한 만큼 성매매 여성의 인권이라는 개념은 사치에 가깝다 할지 모른다. 하지만 가혹한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과 기회를 주기 위해 성매매 여성들을 대상으로 자활 및 직업교육을 벌이고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수상부문   시사 Story 부문 가작
  * 사진제목   구멍 뚫린 한파대책
  * 사진기자   이명근(머니투데이)
  * 촬영일   2012년 02월 09일
  * 사진설명    연일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9일 서울 동자동 쪽방촌에서 주민들이 추위를 피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곳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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