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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6개월의 짧은 삶, 故송국현을 기억해주세요.
23년간 지냈던 장애인생활시설에서의 삶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여느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싶은 삶을 꿈꾼 지 불과 6개월 만에 송국현의 몸은 검게 그을렸다. 오른쪽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하고 언어장애가 심해 일상생활에 타인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태였던 송국현은 장애 3급으로 등록되어 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조차 할 수 없었다. 활동지원서비스 긴급지원을 요청하러 갔던 국민연금공단 장애등급심사센터에서 문전박대 당한 지 불과 3일 뒤 그의 집에는 화재가 발생했다. 혼자 대피하지도, 불을 끄지도, 신고하지도, 살려달라고 외치지도 못했던 송국현의 꿈은 세월호 참사 하루 뒤인 4월 17일 그렇게 끝났다. 그의 꿈이 끝이 아니기를 바라는 이들은 지금도 광화문 지하보도를 비롯한 곳곳에서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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