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을 착각하지 마라
가난을 착각하지 마라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사회 구조의 결함을 지적하기보다는, 가난한 개인의 성격이나 생활습관, 소비 방식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술, 도박, 게으름, 잦은 이직 같은 요소들이 빈곤의 원인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가난은 개인의 문제이기 이전에 사회의 문제이며, 그 이면에는 긴 시간에 걸친 사회 구조의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산업화 이후, 농촌의 빈농 자식들은 도시로 이주해 도시빈민이 되었고, 주로 육체노동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이들의 일은 일용직이 대부분이고, 반복적인 부상과 고용 불안정 속에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는 어렵다. 수입이 불규칙하면 필연적으로 소비 패턴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공공의 안전망마저 부실하면, 빈곤은 대물림된..
2025.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