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裵說, Bethell, 1872~1909)

 

 

배설 (裵說, Bethell, 1872~1909)

배설의 본명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Ernest Thomas Bethell)로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나 32세 때인 1904년 러·일전쟁 취재를 위해 한국에 왔다. 같은 해 6월 민족지도자 박은식, 양기탁, 신채호 선생과 함께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 데일리 뉴스(Korea Daily News)를 창간했다. 항일투쟁의 대변자 역할을 하던 배설 선생은 억울한 옥살이를 했고, 그에 따른 후유증으로 1909년 5월 1일 37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8년 그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배설은 최근 서재필기념사업회에 의해 2013년 ‘올해의 민족언론인’으로 선정됐다. 40년 가까이 배설을 연구한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74)는 “배설은 황성신문에 실렸던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영어로 번역해 세계에 알렸다”며 “그가 운영한 대한매일신보는 국채보상운동의 총합소이자 신민회의 비밀 총본부, 항일 민족운동의 커다란 울타리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