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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o ergo sum

21세기 대한민국의 '눈물'

by 淸風明月 201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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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의혹과 자극적인 관심이 넘쳐나다가 사라졌던 한 여성 연예인의 죽음이 그녀의 편지들과 함께 다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시 알려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 혹자는 MB의 레임덕을 알리는 징조라는 둥, 그 반대로 그것을 막는 어용언론 압박용이라는 둥, 종편탈락한 방송사의 저항이라는 둥,
이런저런 음모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무엇보다 극악스럽고 더러운 우리 사회 권력과 부를 가진 자들의 감춰진 모습들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인권을 희롱당하며 먹고 살기 위해 눈 질끈 감고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며 앞다퉈 뛰어가는 사회. 비정규노동자, 청소노동자, 해고노동자, 노예계약에 휘둘리는 연예인 노동자들...
그렇게 보면 그들은 모두 하나입니다.

언제까지 뒷담화로나 위로하며 '일용할 양식'에 안주하면서 달려가야만 할까요? 부디 고인의 죽음이 권력자들의 썩은 삶들을 도려내고 그들의 '행복하지 못한 눈물'을 닦아주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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