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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이야기 하다

강운구 사진집 - "마을 삼부작"

by 淸風明月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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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강운구의 다큐멘터리 사진집. 지금은 사라져버린 세 개의 마을, 강원도 원성군(원주군) 소초면 황골,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내설악),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면 수분리의 모습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이 사진들은 지금은 사라져버린 1970년대에 대한 추억이자, 사회학적, 문화사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지니는 기록이 될 것이다.

좋은 사진을 말과 글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마을 삼부작에 실린 사진들은 가슴이 찡하고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진들이다. 이 사진집에는 아이를 업고 있는 사진이 참 많다 할머니가 아이를 업고, 할아버지가 업고, 어린 소녀가 아이를 업고 있다. 그런 사진을 보며 어릴적 내 사진속에도 흑백은 아니지만 이런 사진이 있었는데...하는 공감을 느껴졌다. 또 어떤사진은 소년 둘이 지게를 지는 모습이 담겼는데 왠지 가난했던 내 아버지의 모습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눈 내리리는 마을의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 지금은 볼수없는 많은 초가집도...강운구의 마을 삼부작은 꼭 보아야 할 사진집이다. 앙리 까르디에 브래송 이니 로버트 카파니 하는 사진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처럼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줄 아는 사진작가가 여기 있구나 하는 그런 감탄과 이제는 볼 수 없는 풍경과 일상을 담은 사진집이 있다는게 고마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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