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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Cinema33

그 노래를 들어라 함께 울고 웃고 분노하는 마음을 일깨워주는 책 세상의 풍경을 이루는 사람들을 만나다. 이 시집 속에 나오는 삶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다. 그래서 난 이 시들을 소식지에 싣는다. 나의 삶을 글로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요즘은 일일 드라마나 인생극장에서도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기 힘드니깐. 평범하고 하루를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짧은 시집 속에는 세상의 풍경이 되어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럼 시 하나를 소개해 볼까? 정기 건강 검진 가슴이 답답해도 뒷골이 뻐근해도 병원에 갈 수 없습니다 큰 병 얻기 전에 빨리 병원 가라는 아내의 잔소리 앞에서 고사리 손으로 어깨 주무르는 아이들 재롱 앞에서 아직 한 목숨 바쳐 지켜야할 가장의 자리.. 2022. 6. 5.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인권침해를 보고도 부인하는 심리와 구조 “세상이 왜 이렇게 조용한가? 사람들이 미친 것 같다.” 올해 초 경찰특공대의 진압과정에서 철거민 5명이 사망하였다. 그러나 사회는 너무나 조용했다. 용산참사처럼 큰 일이 있어났는데도, 어떻게 아무도 그 책임을 지지 않는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이라는 책은 이러한 침묵 현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한 주간지의 소개 글 때문이었다. 그 기사는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국에서의 두 가지 사건을 예로 들고 있는데, 한가지는 용산참사였고, 다른 한 가지는 대전에서 있었던 폭력적인 출입국 단속 사건이었다. 용산참사 사건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대전의 출입국 단속 사건은 피해자들의 추방으로 일단락되었다. 이 .. 2022. 6. 5.
아일랜드 대기근 (피터 그래이 저/시공사, 1998) 이 책이 한국어로 출판된 것은 1998년이지만, 원서가 출판된 것은 1995년, 바로 아일랜드 대기근이 일어난 지 15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 책은 7장에 걸쳐 대기근 이전의 아일랜드, 대기근이 진행됐던 10여년에 대한 구체적 서술, 대기근이 아일랜드에 남긴 유산을 서술하고 부록으로는 여러 기록과 증언을 담고 있다. 과연 천재(天災)라는 게 있을까? 과연 세상에 천재(天災)라는 게 있을까? 인재(人災)를 자연의 탓으로 돌리고 우리의 책임을 묻지 않고자 우리는 어떤 비극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천재(天災)라는 이름표를 불쑥불쑥 달아주고 있지 않나 싶다. 아일랜드에 대기근이 일어났을 때도 사람들은 그랬다. 감자마름병으로 감자수확량이 줄어 생긴 기근이니 천재(天災)라 이름 붙였다. 그런 다음에야 사람들은 감자에.. 2022. 6. 5.
인권의 풍경 우리 인권 운동의 최전선 조효제 교수가 말하는 '인권을 넘어선 인권' 한국의 대표적인 인권학자 조효제 교수의 인권 교양서. 『인권의 풍경』은 지금까지 통용된 '인간의 기본적 권리'라는 협소한 인권 개념을 폐기하고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것에 맞서는 저항'으로 인권의 외연을 과감히 확장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정치 권력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억압 권력이 작동하는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인권' 개념을 제시하고 인권 운동의 목표를 새롭게 모색하며 인권의 의미를 재천명한다. 저자는 인권을 '인간의 기본적 권리' 정도로 해석하는 협소한 정의에 반대한다. 지금 이 시대의 인권은 인간의 존재와 본질적 이익을 침해하는 모든 요소들(국가, 집단, 개인, 정치, 경제, 사회적 억압)에 대한 저항이자 .. 2022. 6. 5.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인권을 넘보다. 인권침해를 받지만 몰랐던 권리들 청소년인권. 솔직히 인권이라는 개념자체를 교과서에서 나오는 그런 따분한 권리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다니면서 인권침해를 매일 매일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나서야깨닫게 되었다. 청소년과 인간이 가져야할 당연한 권리, 지금의 청소년들은 인간이 가져야할 당연한 권리를 갖지도 못한 채 학교라는 감옥 안에서 입시경쟁이라는 인권침해를 매일같이 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물론 학교 밖에서도 수없이 많은 것들로 우리를 규제하지만 이때까지 학교 안에서 내가 당했던 인권침해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이나 많았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면서 시험성적이 50점미만 틀린 문제 개수대로 허벅지를 때리셨던 선생님부터 시작하여, 선생님이 들어왔는데 자리에 앉아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2022. 6. 5.
바다가 보고 싶은 사람들... "요즘처럼 어려운 세상에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회사가 부도 나고 물가가 치솟아 아무리 살기 힘들다지만 팔다리가 없고 말조차 못하는 이들 앞에서 우린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입니까?” 10여 년 넘게 장애인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 이정률이 ‘바다 가 보고 싶은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그들의 진솔한 모습과 이야기, 개인적인 사진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다. 사랑과 순수함이 절실히 녹아 있는 사진과 글은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또한 아리게 만든다. 솔직히 책을 낼 결심을 하면서 많이 망설였다. 괜히 장애인들 팔아서 돈벌려는 걸로 생각하면 어쩌나 하고. 그러나 꼭 남기고 싶었다. 30대의 문턱에 막 들어서기 전 다신 돌아 올 수 없는 20대의 언어를. 막상 그런 결심이 서자 곧바로 작업에 착 수했다. 원고를 쓴.. 2022. 6. 5.
미나마따의 아픔 - Kuwabara Shisei 미나마따병이라고 불리어졌던 일본의 상징적인 공해병을 통렬히 고발한 구와바라 시세이의 30년에 걸친 충격적인 기록사진과 취재수기가 담긴 미나마따의 아픔. 그 비극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2022. 6. 5.
병든대국 "러시아" - Kuwabara Shisei 우리는 흔히 20세기를 이념(ideology)의 세기 또는 대변혁(the great transition)의 시대라고 부른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을 계기로 세워진 소련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지난 75년간을 군림해 왔다. 따라서 소련과 사회주의의 갑작스런 붕괴는 더욱 큰 충격일 수 밖에 없다.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을 ‘사악한제국(evil empire)’이라고 불렀으며 팽창주의적인 초강대국 러시아를 봉쇄하는데 모든 자유세계가 힘을 합해 대처해 나갈것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소련은 스스로 무너졌다. 구와바라 시세이는 우리가 상상속에 갖고 있던 소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이미지들을 전해주고 있으며 그들 체제가 왜 무너질 수 밖에 없었는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가 전해주는 러시아.. 2022. 6. 5.
SIMPLE 예전에 참 다양한 잡지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 2022. 6. 5.
Family - 가족의 얼굴은 마술 거울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삶이란 얼마나 달콤하고 소중한가! 이 책의 사진들은 인간애의 한 형태인 가족의 이상주의를 보여준다. 가족에게 데면데면한 사람들한테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한테나, 생물로서의 본능에 이미 사랑이 들어 있음을 알게 하는 모습들을 담고 있다. 우리와 너무 닮은꼴이어서 얼른 책장을 넘기고 싶을 지경이다. - 정현종(시인) 굳이 위대한 시인들의 주옥같은 언어를 빌릴 필요도 없다. 미사여구도 논증도 필요 없다. ‘가족’, 그 한마디면 족하다. 탄생, 성장, 결혼, 출산, 양육, 은퇴, 죽음…. 세상에 발 딛고 서 있는 사람 대다수가 경험하는 삶의 여정. 그 삶의 자락자락에서 흔들리는 두 다리를 붙들어 ‘그래도’ 살게 하는 힘을 전해주는 사람들, 결국에는 마음 가득 햇빛처럼 환한 웃음을 퍼부어주는 울타리..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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