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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Cinema33

좌파는 어떻게 좌파가 됐나? 책 한권의 여유 No. 11 좌파는 어떻게 좌파가 됐나? "사회정치적 갈등들은 여전히 자본의 착취라는 대립선으로부터 기인하지만 그것들은 전통적인 계급모순을 중심으로 배열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것은 다양한 영역-환경, 여성, 지역, 노인, 반전평화 등-들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매개로 중첩되어 현실 속에 던져지고 있다. (…) 이런 측면에서 급진 노동운동은 기존 보수자유주의 정치 세력과의 대결을 통해 정치적 자유를 확보해 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조합주의적 이해를 넘어 새로운 대안 세계를 모색하기 위해 민중-민족적 헤게모니를 확보, 구사해야만 하는 장기적 임무에 직면해 있다." 오늘날 한국정치의 지형을 사람들은 진보와 보수라는 두가지 프레임으로 보고 잇다. 그러나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점.. 2011. 3. 2.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 책 한권의 여유 No. 10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 이번에는 김규항이다.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나 이는 다름아닌 김규항이다.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신랄한 발언과 글쓰기를 행하고 있는 그이다. 지금은 어린이 인문교양지인 "고래가 그랬어요"의 발행인으로 활동 하고 있다. 김규항의 시선은 항상 일정흐름이 있다. "이명박 정부 반대"를 외치는 이른바 '진보/개혁세력'에게 '내안의 이명박'을 물으며 그것을 비판하는 급진적 좌파에게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치유와 영성'을 물어본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나도 자유주의자와 갈등이 많았어요. 그런 게 없었다면 모든 게 좀더 원만했을 겁니다. 페미니즘 논란도 그렇고, 박원순 씨나 시민단체와 갈등도 그렇고, 결국 그런 갈등이었죠. 나도 조·중·동 욕하고, 수.. 2011. 3. 2.
마법의 도시 야이누 책 한권의 여유 No. 09 마법의 도시 야이누 말을 빼앗긴 약자들의 생존방식 옛날 옛적 지금 우리가 남아메리카라고 부르는 지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문명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그 사람들의 문명은 그들의 삶을 기록한 언어도 역사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얀 피부에 노란 머리, 파란 눈을 한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황금을 뺏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노예로 부려먹고, 기록된 역사와 문화들을 전부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입맛대로 이 모든 행동들을 ‘발견’이라고 이름 짓고는 역사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책은 잉카 전설집 ‘마법의 도시 야이누’입니다. 흔히들 역사는 강자들의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강자들의 삶이 있다면 약자들의 삶 또한 있기 마련입니다. 약자들의 삶은 기록되어.. 2011. 3. 2.
생각의 좌표 - 홍세화 - 책 한권의 여유 No. 08 생각의 좌표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고 그 근거인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잡문들을 묶어 책을 낸다. 그 동안 기고한 글을 수정 보완한 글, 새롭게 작성한 글, 강연 원고를 정리한 글을 묶은 그야말로 잡문집이다. 이 책이 젊은이들에게 ‘사유하는 인간’으로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의 작은 실마리라도 제공한다면 그지없이 기쁜 일이다. 정리된 것이든 아니든 세계관과 가치관이 녹아 있는 우리 생각은 사회화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따라서 한국사회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한국사회구성원인 나의 생각에 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것은 하나에서 만난다. 이 책에서 첫마디로 제기한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되돌아볼 것을 강조하는 것은.. 2011. 3. 2.
켄 로치의 "빵과 장미(Bread and Roses)" 켄 로치의 "빵과 장미(Bread and Roses)" 담요 속에 숨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에 온 말괄량이 아가씨 마야는 언니의 도움으로 로스엔젤레스의 엔젤 크리닝 컴퍼니에 빌딩 청소부로 취직한다. 그러나 이 도시에는 천사라곤 없다. 호의를 베푸는 척 하면서 한달 월급을 커미션으로 갈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지각을 해도 영어를 못해도 시간당 5달러를 받는다... 켄로치의 "빵과 장미 Bread and Roses" 영화이야기 첫번째 영화로 소개하게 되었다. 켄로치의 영화는 칸/베를린 등의 영화제에 의무적으로 초대가 되는데 그 이유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것인지 모르겠다. 켄 로치라는 단어에는 사람들의 죄의식을 건드리는 은밀한 힘이 숨어 있다. 브레히트식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이다... 2011. 2. 28.
5월의 아픈 기억 "화려한 휴가" 5월의 아픈 기억 "화려한 휴가" 평범한 사람들의 평생 잊지 못 할 열흘간의 기억1980년 5월, 광주.그 날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믿기 싫었습니다.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김상경 분).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끔찍이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 분)와 단둘이 사는 그는 오직 진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진우와 같은 ... "화려한 휴가"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이기에 논란의 소지가 많았던 영화이다. 물론 이 영화는 상업영화라는 전제를 두고 만들어 졌다. 하지만 영화가 흥행을 계속할 수 록 이 영화에 대한 비난과 논란이 거세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무엇이 그렇게 이 영화를 논란거리로 만들었을까? 영화는 아직 우리에게 부채감으로 남아있는 80년 5월의 광주를 보여주고 .. 2011. 2. 28.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논쟁적인 소설 를 영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가 시작되면서 느낀건 참 불친절한 영화라는 것이다. 영화 속의 시간은 뒤섞여 흐르고 역사라는 명제는 개인사 속에 종종 모습을 감춰 버린다. 또한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실마리를 주는 것 조차도 인색했다. 영화를 꼭 보고 싶다는 누군가 때문에 보게 된 영화. 인터넷상 리뷰들의 대부분이 영화속 초반 의 10대 소년과 30대 여성의 격렬한 사랑에 대한 논쟁들로 채워지고 있던 영화가 라는 영화이다. 영화의 섹스신이 격렬하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이다. 영화는 오히려 원작보다 소극적으로 두 사람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를 단지 그런 논쟁거리만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영화가 지니는 주제가 무겁게 느껴진.. 2011. 2. 28.
<포화속으로...> 남겨진것 없는 스펙타클 "포화속으로..." 남겨진것 없는 스펙타클 이번 영화는 150억을 들여 제작되었다는 "포화 속으로"입니다.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사수를 위한 전략 요충지였던 포항에서 71명의 학도병들이 목숨을 걸고 포항을 지켜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하면서 실화를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든것은 아마 사라져간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땅에 전쟁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되새기기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포화속으로"는 그 역할에 충실한가? 그들의 죽을을 기리고 전쟁의 아픔을 잘 전달하고 있는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포화속으로"의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 전쟁이 시작된다. 압도적인 .. 2011. 2. 28.
슬픔을 노래하다. "박치기" 슬픔을 노래하다. "박치기" "임진강" 슬픔을 노래하다.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2004년 작품 "박치기" 한국배우 한사람 없이 모두가 일본배우가 연기했기에 더욱 더 의미를 두고 싶은 영화다. 영화는 "임진강"이란 노래를 통해 완성된다. 이 영화는 자이니치에 대해 한편으로는 무섭고 그렇지만 들여다 볼수록 부채감을 느끼게 하는 '우리(일본)안의 타자(자이니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으며, 영화는 일본 사회 속에서의 자이니치의 삶과 일본인들의 갈등 그리고 개인의 사랑을 통한 화해의 과정을 경쾌하게 그리고자 한다. 이 영화에 대해 무거운 해석을 내릴 필요는없다. 어떤 평론가는 이 영화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잘알고 있는 그들을 너희가 어떻게 설명할지 지켜보겠다는 태도일 뿐이다. .. 2011. 2. 28.
서글프다..그래서 더 시대의 아픔이 녹아 있는 "공동경비구역 JSA" 서글프다..그래서 더 시대의 아픔이 녹아 있는 "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 감독의 세번째 작품이자 기존의 경향과는 대조를 이루는 영화가 "공동경비구역 JSA" 이다. 남북분단이란 민감한 문제를 현실적인듯한 이야기로 풀어내며 그 안에서 남과 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영화평론가들은 이런 류의 영화들이 관념성과 감상성, 엄숙주의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 그러면 영화는 결코 공감할 수도 없고 재미있지도 않은 정치영화가 되거나, 기운 쭉 빠지게 하는 감상영화가 되기 십상이란다. 그래서 처음부터 "공동경비구역 JSA"는 아주 어려운 길을 걸었는지도모른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그런 우려는 보이지 않는다. 이 영화는 그렇게 관념적이지도 않고 감상적이지도 않다. 그렇다고 엄숙한가 그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런것에.. 201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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