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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4

23년 6개월의 짧은 삶, 故송국현을 기억해주세요. - 2014년 돌아보기 02 - 23년 6개월의 짧은 삶, 故송국현을 기억해주세요. 23년간 지냈던 장애인생활시설에서의 삶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여느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싶은 삶을 꿈꾼 지 불과 6개월 만에 송국현의 몸은 검게 그을렸다. 오른쪽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하고 언어장애가 심해 일상생활에 타인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태였던 송국현은 장애 3급으로 등록되어 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조차 할 수 없었다. 활동지원서비스 긴급지원을 요청하러 갔던 국민연금공단 장애등급심사센터에서 문전박대 당한 지 불과 3일 뒤 그의 집에는 화재가 발생했다. 혼자 대피하지도, 불을 끄지도, 신고하지도, 살려달라고 외치지도 못했던 송국현의 꿈은 세월호 참사 하루 뒤인 4월 17일 그렇게 끝났다. 그의 꿈이 끝이 아니기를 바라는 이들은 지금도 광화문 지하보도를 비롯한.. 2015. 1. 6.
한 중증장애여성의 이야기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당연하지만 간절한 바람을 갖고 자신과 같은 중증장애인들의 자립생활 이야기를 알리고, 이를 열정적으로 지원하고 활동보조제도화 투쟁, 이동권 투쟁을 앞장서 했던 그녀였습니다. 대상과 시간을 제한하고, 본인부담금을 내야 하는 반쪽짜리 활동보조제도가 아닌 중증장애인의 삶 그 자체로 보장되는 제대로 된 활동보조제를 요구하며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싸워온 그녀가 10월 26일 새벽 세상을 떠났습니다. 10분 만에 꺼졌다는 불, 그러나 혼자서는 전동휠체어에 앉을 수 없어 몇 걸음이면 되는 집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장례식이 있던 10월 30일 인천 송도에서는 국제장애대회가 열렸습니다. 향후 10년간 장애인의 복지 증진 전략을 채택하면서 장애인 복지 분야의 세계적 선.. 2012. 11. 5.
당신은 몇 등급 인간인가요? 장애등급제를 폐지하라! 지금 광화문역에서는 장애등급제 폐지를 위한 농성이 한창입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장애등급제. 그러나 사람을 등급을 나눠 매긴다는 이런 발상이 당신에게도 적용된다면 어떻겠습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저마다 다르고 다양합니다. 의학적 관점에서 몸의 차이에 따라 인위적으로 등급을 매기고, 그에 따라 복지서비스를 획일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지속하는 것입니다. 어느덧 농성 3주차, 오랫동안 장애등급제 폐지를 위한 투쟁이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의 연대로 꼭 승리하면 좋겠습니다. 2012. 9. 16.
장애인시설인의 뇌구조? 영화 ‘도가니’로 사람들의 관심 속에 장애인들의 문제가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장애인 보호시설들 안에서 이루어지는 끔찍한 현실을 이제야 바로 보게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이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왔던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지 않는다면 모든 장애인 시설 소유관리자들의 뇌 구조가 이렇게 바뀌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이번 기회에 장애인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고정관념도 깨지길 기대해봅니다. 201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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