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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된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 (컬른 호백, 2013)라는 다큐는 우리가 웹상에서 무심코 누르는 가입약관들에 대한 문제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수많은 작은 글자들로 이루어진 그곳에 숨겨진 무시무시한 내용들. '사용자들의 정보를 국가나 정보기관에 넘길 수 있다'는 것을 추적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은 단순하게 특정한 상황이나 특정한 인물이 아니라 모든 상황, 모든 인물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빅데이터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감시하고 검열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관계망에 대한 무차별적인 감청논란으로 시끄러운데요, 그 문제를 다투는 과정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그리해오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국민들의 정보를 감시하고 검열해서 자본과 권력의 이익을 꾀하는 짓들이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갖도록 엄격히 규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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