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 헤이븐 (safe haven)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원금 이상을 지키거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상품. '안전한 피난처'라는 뜻으로, 세계 금융시장에서 금융위기 등 급변동이 발생했을 때 자산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을 이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시 세이프 헤이븐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다가, 위기가 물러나면 다시 위험자산으로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세이프 헤이븐에는 미국의 장기 국채와 금이 있고, 엔화와 스위스프랑 등도 세이프 헤이븐에 속한다. 반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것은 유로나 아시아 등의 신흥국 통화 및 이들 통화로 표시된 자산들이다. 한편,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2010년 유럽 재정위기가 닥치자 호주, 캐나다, 북유럽 일부 국가와 함께 한국이 새로운 세이프 헤이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 2월 13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이 다른 신흥 경제권과 차별화는 됐지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 투자처를 일컫는 ‘세이프 헤이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와 외환보유액, 각종 외환 건전성 규제, 회복되는 경제성장률 등 ‘튼튼한 펀더멘털(기초여건)’로 한국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의 금융위기에도 안전할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언제든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반론도 확산되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한계를 안고 있고, 아직까지는 선진국 대접을 받지 못하는 신흥국 신세이기 때문이다.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와 내수 침체, 중국 경기 둔화 등 위험요소도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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