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장 면세점
입국장 면세점 설치 법안은 2003년 16대 국회부터 추진됐지만 매번 실패했다. 입국장 면세점을 찬성하는 측은 여행 내내 면세품을 휴대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국내 관광수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내여행객의 면세품 구매장소가 해외에서 국내 공항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매출이 높아질 뿐 아니라 국내에 입국하는 해외여행객의 소비를 통해 외화벌이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항공업계나 관세청은 입국장 면세점 때문에 승객 불편이 커지고 보안에도 구멍이 생길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현재 해외여행객이 국내에 도착해 공항을 빠져나가는 절차는 입국심사, 수하물 수거, 세관검사 순이다. 만약 입국장 면세점이 생기면 항공기 이용객은 수하물 수거 전에 면세점을 이용하게 되는데 쇼핑 시간 때문에 여행객이 수하물을 찾는 시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세관검사 대상도 늘어나면서 여행객의 신속한 입국 절차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관세청은 입국장 면세점으로 인해 평균 입국 절차가 현재 12분에서 약 32분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곳은 전 세계 63개국 117개 공항에 달한다. 특히 인천공항과 경쟁 관계인 싱가포르 창이·홍콩·베이징 서우두·상하이 푸둥 공항 등은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인천국제공항은 출국장에만 면세점을 두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국가는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대부분 국제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국가”라면서 “북미나 유럽 등의 세계 허브공항은 입국장 면세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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