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사회의 사회구조는 계급사회가 공고화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여진다. 상층계급은 물론 중하층계급사이에도 거의 넘어가기 힘든 경계선이 만들어지고 있고 상위계급들은 그 경계선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한국사회이다. 물론 이는 자본주의 운영논리에서 따지자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자본주의 국가나 성장기 후 계급경계선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경우는 좀 특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식 종속자본주의리고 할 수 있는 재벌중심의 종속자본주의의 모순이 노골화 되어가는 것이다. 정작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모순에 대해 민중들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면 아직 이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것인가? 이러한 민중들의 태도는 지배층이 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배층들은 민중들이 이처럼 계급모순을 인식하지 못하고 과거 관료중심의 성장 자본주의에 향수를 느끼게 하여 게급적 분노를 호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배층의 의도에 오늘날 한국민중들은 착실하게 따라가 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민중들의 상태는 처참하기 그지 없다. 사회는 계급의 한계성을 넘을 수 없을 만큼 신분의 장벽이 높아지고,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 지는 현실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것은 이러한 것들에 대한 분노를 성장 자본주의에대해 행하지 않고, 과거 개발 독재에 대한 향수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 잠시 주변을 둘러봐도 경제만 살면된다. 박정희 같은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라는 말을 듣게 된다. - 만약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계속된다면 한국사회는 수구세력의 장기집권의 정치적 재료가 될 공산이 크다.
한국에서 계급각성을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다. 계급보다는 민족/민중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또한 지역적/계층적으로 분열된 부분이 많기에 반동적 복고주의로 흐르기 쉬운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 하지만 소위 진보라고 하는 세력들 조차 민중의 분노를 진보적 형태의 분노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든 것이다. 즉 무엇에 분노해야하는 가에 대한 뚜렷한 방행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신계급구조에 몸을 앓고 있다. 한국사회가 현대식 신분사회가 된것은 우리사회가 가지는 특수 모순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필수 보편적 모순의 소치이다. 그렇다면 문제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왜 진보세력들은 계급의 문제를 보다 선명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것인가? 진보세력 조차 계급논리가 민족논리에 종속되어 있는것 같이 보인다는 점이다. 민족논리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사회의 신계급구조의 문제를 공론화 시켜야 할 시기이다. 거기에 진보세력들이 앞장을 서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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