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5월의 아픈 기억 "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이기에 논란의 소지가 많았던 영화이다. 물론 이 영화는 상업영화라는 전제를 두고 만들어 졌다. 하지만 영화가 흥행을 계속할 수 록 이 영화에 대한 비난과 논란이 거세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무엇이 그렇게 이 영화를 논란거리로 만들었을까? 영화는 아직 우리에게 부채감으로 남아있는 80년 5월의 광주를 보여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26년이란 시간을 지나 우리앞에 "화려한 휴가"로 나타난 광주 "꽃잎"에서 그러하듯 "박하사탕"이 그러하듯 "화려한 휴가" 역시 온전한 광주를 이야기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 이전 영화보다 세련되게 광주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영화를 보면서 참 눈물도 많이 나더라 남자인 나도 어쩔수 없이 눈물을 흘릴수도 있더라... 내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광주였기에 영화는 더욱더 많은 책임감을 지워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광주를 하나의 절대정신으로 묶어 놓은듯 하다. 그 정신은 민주주의라는 거대한 담론도 아니며 시대정신이란 대의명분도 아닌 흥행을 해야한다는 강박에 묶여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는 휴머니즘이란 방향성을 가지고 극을 전개시켜 나간다. "화려한 휴가"는 광주민중항쟁의 시대정신도 왜 항쟁이 일어났는지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것은 간접적으로 이야기될 뿐 영화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힘없는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광주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이 영화는 단지 언제 내앞에 다가올지 모르는 위협에 대한 감정이입이 될 뿐이다. 그것이 관객들이 흘리는 눈물이 되는 것이다. 영화는 철저히 정치적인 이야기를 피하고 있다. 논란이 될 것을 두려워 한면도 있지만 상업영화이기에 흥행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광주를 이야기 하는데 정치를 분리할 수 있는가? 과연 광주항쟁을 다루는 영화에서 정치적인 부분이 드러나면 안되는 것인지 영화에 나오는 수많은 구호와 깃발은 무엇이며, 언제 그런 역사적 사실을 영화로 본적이 있는가? 영화말미의 "우리를 잊지말아주세요"라는 말 역시 정치적이지 않은가? "화려한 휴가"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단지 휴머니즘이었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화려한 휴가"가 아무리 비정치적이라고 외치더라도 결국 정치적 결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화려한 휴가"는 우리가 모르게 짊어지고 있는 역사적 죄의식에 대한 조그마한 면죄부일지 모른다. 영화표를 손에 쥐고 영화를 보기 위해 들어가는 것은 이제 속죄를 받는 심정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애초 그러한 죄의식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우리는 그곳을 잊어가고 있었기에 그러했는지 모를 일이다.
"화려한 휴가" 전두환을 비껴간다. 법원의 판결처럼 "성공한 내란은 처벌할 수 없다."가 인정되어진다. 광주에서 시민을 학살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에서 영화는 면죄부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부분이 영화를 보면서도 이 영화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했는지 모른다. 당연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접근을 피하고 영화 속의 인간애와 가족애로 의지하니 말이다. 정작 의도와는 관계없이 죄의식을 받을 이들에게도 속죄해준 것은 아닌가? 다만 켄 로치처럼 문제의 정면으로 부딪쳐 그것을 관객이 직접 생각하게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화려한 휴가"가 광주를 휴머니즘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이 영화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드디어 26년만에 광주를 제대로는 아니지만 근접하게 표현한 영화 한편이 등장했다. 광주민주항쟁이 일어나고 3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광주는 우리들에게 어렵다. 그러기에 "화려한 휴가"는 광주를 이야기하는 시작인지도 모른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생 잊지 못 할 열흘간의 기억1980년 5월, 광주.그 날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믿기 싫었습니다.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김상경 분).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끔찍이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 분)와 단둘이 사는 그는 오직 진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진우와 같은 ...
"화려한 휴가"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이기에 논란의 소지가 많았던 영화이다. 물론 이 영화는 상업영화라는 전제를 두고 만들어 졌다. 하지만 영화가 흥행을 계속할 수 록 이 영화에 대한 비난과 논란이 거세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무엇이 그렇게 이 영화를 논란거리로 만들었을까? 영화는 아직 우리에게 부채감으로 남아있는 80년 5월의 광주를 보여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26년이란 시간을 지나 우리앞에 "화려한 휴가"로 나타난 광주 "꽃잎"에서 그러하듯 "박하사탕"이 그러하듯 "화려한 휴가" 역시 온전한 광주를 이야기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 이전 영화보다 세련되게 광주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영화를 보면서 참 눈물도 많이 나더라 남자인 나도 어쩔수 없이 눈물을 흘릴수도 있더라... 내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광주였기에 영화는 더욱더 많은 책임감을 지워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광주를 하나의 절대정신으로 묶어 놓은듯 하다. 그 정신은 민주주의라는 거대한 담론도 아니며 시대정신이란 대의명분도 아닌 흥행을 해야한다는 강박에 묶여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는 휴머니즘이란 방향성을 가지고 극을 전개시켜 나간다. "화려한 휴가"는 광주민중항쟁의 시대정신도 왜 항쟁이 일어났는지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것은 간접적으로 이야기될 뿐 영화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힘없는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광주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이 영화는 단지 언제 내앞에 다가올지 모르는 위협에 대한 감정이입이 될 뿐이다. 그것이 관객들이 흘리는 눈물이 되는 것이다. 영화는 철저히 정치적인 이야기를 피하고 있다. 논란이 될 것을 두려워 한면도 있지만 상업영화이기에 흥행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광주를 이야기 하는데 정치를 분리할 수 있는가? 과연 광주항쟁을 다루는 영화에서 정치적인 부분이 드러나면 안되는 것인지 영화에 나오는 수많은 구호와 깃발은 무엇이며, 언제 그런 역사적 사실을 영화로 본적이 있는가? 영화말미의 "우리를 잊지말아주세요"라는 말 역시 정치적이지 않은가? "화려한 휴가"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단지 휴머니즘이었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화려한 휴가"가 아무리 비정치적이라고 외치더라도 결국 정치적 결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화려한 휴가"는 우리가 모르게 짊어지고 있는 역사적 죄의식에 대한 조그마한 면죄부일지 모른다. 영화표를 손에 쥐고 영화를 보기 위해 들어가는 것은 이제 속죄를 받는 심정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애초 그러한 죄의식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우리는 그곳을 잊어가고 있었기에 그러했는지 모를 일이다.
"화려한 휴가" 전두환을 비껴간다. 법원의 판결처럼 "성공한 내란은 처벌할 수 없다."가 인정되어진다. 광주에서 시민을 학살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에서 영화는 면죄부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부분이 영화를 보면서도 이 영화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했는지 모른다. 당연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접근을 피하고 영화 속의 인간애와 가족애로 의지하니 말이다. 정작 의도와는 관계없이 죄의식을 받을 이들에게도 속죄해준 것은 아닌가? 다만 켄 로치처럼 문제의 정면으로 부딪쳐 그것을 관객이 직접 생각하게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화려한 휴가"가 광주를 휴머니즘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이 영화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드디어 26년만에 광주를 제대로는 아니지만 근접하게 표현한 영화 한편이 등장했다. 광주민주항쟁이 일어나고 3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광주는 우리들에게 어렵다. 그러기에 "화려한 휴가"는 광주를 이야기하는 시작인지도 모른다.
Cinema Paradiso NO. 07
반응형
'Book & Cine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의 좌표 - 홍세화 - (2) | 2011.03.02 |
---|---|
켄 로치의 "빵과 장미(Bread and Roses)" (0) | 2011.02.28 |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0) | 2011.02.28 |
<포화속으로...> 남겨진것 없는 스펙타클 (0) | 2011.02.28 |
슬픔을 노래하다. "박치기" (0) | 2011.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