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물고기의 번식기인 6~7월. 대구 신천에서는 물고기와 이를 노리는 새의 전쟁이 치열하다. 생사를 넘나든다. 수성구 상동교와 북구 침산교 사이 보(洑)와 여울에서는 왜가리, 백로, 해오라기를 비롯한 각종 여름철새들이 다양한 물고기를 잡기 위해 부지런하게 상·하류를 쏘다닌다. 지난 일주일간 내린 장맛비로 신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대구시가 신천에 설치한 고무보(洑)의 공기를 뺐다. 이틈을 노려 수많은 물고기들이 앞다퉈 상류로 용감하게 점프를 하기 시작했다.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가까스로 성공한 물고기들은 목숨을 건지는 반면, 재수가 없는 녀석들은 새의 블로킹에 막혀 황천길로 갔다.
지난 5일 오후 해오라기 한 마리가 침산교 부근 신천보가장자리에서 피라미와 갈겨니 등 작은 물고기를 노리다 갑작스레 튀어오른 커다란 잉어에 놀라 화들짝 피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평소대로라면 잉어가 해오라기의 먹이가 될 터이지만 점프하는 순간 탄력에 밀려 도망가는 신세가 돼 버린 해오라기 뒷모양이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 박진관 (영남일보) / 촬영일: 2011. 07. 05 -
< Nature 부문 우수상 - 멧돼지를 잡아라 >
멧대지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최근 들어 도심 곳곳에 멧돼지 출몰로 각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영월군 한 민가로 내려온 멧돼지를 사냥개들이 공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