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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Cinema

사진과 책의 만남 -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by 淸風明月 201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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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책의 만남 No. 05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처음엔 40년 넘는 세월을 오직 ‘사진’만을 고민했던 노老 선생의 저작치곤 너무나 짧다 느꼈지만, 150쪽 안에 담긴 내용들은 군더더기 없이 알맹이만 모아 둔 것이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헝클어진 실타래가 스르르 풀리는 느낌이랄까. 사진가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비싼 카메라, 훌륭한 후보정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필립 퍼키스의 사진 강의에 귀를 기울여 보자.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다. 문제는, 보고 느끼는 사진 속에서 사진의 내용이 되는 질감과 명도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사진가의 섬세함을 기르는 일이다.” 그의 사진이 궁금한 사람들은 2004년 출간된 『Sadness of Men』을 찾아보길 권한다.

필립 퍼키스 | 박태희 옮김 | 눈빛 | 2005

사진을 취미로 가지고 있으면서 항상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이 있다. "잘찍은 사진"  필름부터 시작해서 디지털을 사용하고 있는 요즘도 '잘찍은 사진', '사진을 잘찍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마 보통의 나 같은 취미사진가들은 사진을 잘찍는다는 것은 사진기술을 습득해서 남들보다 더 멋드러진 사진을 찍어내는 것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일반적인 생각에세 벗어나게 해 줄 지침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누구나 사진을 손쉽게 찍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사진을 쉽게 잘찍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만 몰두 했지 정작 사진을 보는 방법은 등한시 되었다. 그래서 더욱이 이책은 의미를 지닌다.  진지한 사진찍기에 대한 열망은 카메라를 손에 쥔 모든 이들이 가지는 허전합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닐까? 그 해답을 찾아가는 길에 이 책은 동반자가 될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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