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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 Davidson2

Bruce Davidson (브루스 데이비슨, 1933~) 나의 할아버지는 미국으로 이민해 온 유태계 폴란드인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가 다섯 살 때 이혼했고, 그래서 어머니와 나와 내 동생은 조부모님 댁에서 살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재혼한 할아버지는 시카고로 가서 살림을 차렸다. 한편 어머니는 나와 동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했다. 그래서 나와 동생은 종종 외톨이가 되기 일쑤였고 우리끼리만 버려져 있곤 했다. 부모님의 이혼, 할머니의 죽음, 내가 거의 보지 못했던 이 아버지라는 작자와 거의 집에 없었던 어머니, 이런 것들이 어쩌면 학창시절에 내가 저질렀던 문제들, 외로움에 대한 나의 선호(選好), 그리고 가족들에 대한 일종의 초연함 같은 것들을 부분적으로나마 설명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 인생은 사진을 발견하게 된 .. 2024. 2. 27.
East 100th Street - Bruce Davidson - 어느 한 인물을 대상으로 바라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상이 카메라를 바라보고 내가 그를 찍는 다고 그의 면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보일 거라고 판단한다는 것은 금물이다. 그 사람의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찾아 보여줄 수 있도록 그 대상에 대해 깊은 무언가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러한 것이 없다면 주위에 대상을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은 사물이 될 수도 있고 또는 신체의 일부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촬영자는 인물의 모습과 표정 그리고 주어진 공간에 대한 정리의 의미로 셔터를 누를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인물 촬영은 쉬운 작업이 아니라 믿는다. Bruce Davidson은 사진에서 나는 대상(인물)에 대한 깊은 유..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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