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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o ergo sum

자본가의 잘못을 떠넘기지마라

by 淸風明月 201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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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해고노동자 대한문 분향소. 어떤 날은 눈부신 봄 햇살이 서럽고 어떤 날은 작은 연대의 몸짓으로 웃음이 넘칩니다.

이 정권과 경찰은 툭하면 이곳을 치고 들어옵니다. 어느 날은 음향기기가 들어온다고 막아서고 어느 날은 예술가의 설치작품을 불법이라고 달려들어 뜯어냅니다. 그렇게 신속하게 불법을 예단하고 판정하고 집행하는 경찰이 어째서 힘있는 자들의 불법에 대해서는 꼼짝달싹 못하는 것인지 부끄러운 일입니다.

4월17일 또다시 경찰이 달려들어 소란이 생겼습니다. 일곱 명의 연대 노동자들이 연행되었다가 풀려나고 너댓 명의 연대 시민들이 병원으로 가야했습니다. 스물두 명의 해고노동자들이 죽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죽기보다 힘든 삶으로 내쳐진 노동자들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입니다. 단지 장부상 숫자를 흑자로 만들기 위해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죽음으로 내몬 자본과 경영, 바로 그들이 범인입니다.

4월 21일 제4차 쌍차공장 포위의 날에 함께 모여 더이상 자본과 경영의 무능력함을 감추기 위한 구조조정, 정리해고의 추악함을 몰아내고 그 어떤 것도 되풀이되지 않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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