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티 (piloti)

 

 

필로티 (piloti)

필로티(piloti)는 프랑스어로 '건물을 지면보다 높이 받치는 기둥'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지닌다. 오늘날 2층 이상의 건물에서 1층에는 방을 만들지 않고 기둥만 세운 공간을 의미한다. 프랑스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56)는 이 공간성을 ‘근대 건축의 5원칙’ 속에 넣고, 1925년부터 활발히 활용했다.지상에 기둥이나 벽 등을 세워서 건물 전체나 일부를 지표면에서 띄워 지상층을 개방하고, 지상층은 보행이나 주차, 차량 통행으로 사용한다. 거주나 사무실은 지상을 왕래하는 사람과 차량의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는 2층 이상에 설계하닌 식이다.

 

현대 건축 개념에서는 원래 목적뿐 아니라 멋스럽게 보이기 위해 사용한다. 일반 건물 현관에서 주차장을 위한 필로티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파리의 스위스 학생회관이나 마르세유의 아파트 등이 그 대표작이며, 오늘날 근대 건축의 기본적인 스타일의 하나가 됐다. 최근 미분양 꼬리표가 따라붙는 분양시장의 골칫덩이인 아파트 1층에 필로티 설계가 적용되면서 선호도를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