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클리어링(Bench-clearing brawl)

 

 

벤치 클리어링 (Bench-clearing brawl)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양 팀 소속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뒤엉키는 것을 말한다. 말 그대로 벤치가 깨끗이 비워지게(clearing) 되기 때문에 벤치 클리어링 싸움(Bench-clearing brawl)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패싸움’과 같은 말로 이해되곤 하지만, 대개의 벤치클리어링은 반대로 ‘싸움 말리기’의 성격을 가진다.

 

특히 야구 경기에서 많이 일어나는데,  공이나 배트, 혹은 스파이크 등을 통해 다른 선수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도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경기 중 긴장된 상황 속에서 빈볼이나 위협구, 혹은 위험한 슬라이딩이나 자극적인 욕설 같은 사건이 돌출하면 종종 선수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그런 경우 소속팀 동료들은 자기 팀 선수가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는 동시에, 경기에서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함께 그라운드로 달려 나간다. 그라운드에서 몸싸움이 벌어질 때 함께 달려 나가지 않는 선수는 이기적인 선수로 찍히게 된다. 메이저리그의 경우에 그런 이기적인 선수들에게 벌금을 물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때때로 벤치클리어링이 의례적인 과시행위 정도가 아니라 정말 ‘패싸움’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