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 Cinema

슬픔을 노래하다. "박치기"

by 淸風明月 2011. 2. 28.
반응형

슬픔을 노래하다. "박치기"

"임진강" 슬픔을 노래하다.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2004년 작품 "박치기" 한국배우 한사람 없이 모두가 일본배우가 연기했기에 더욱 더 의미를 두고 싶은 영화다. 영화는 "임진강"이란 노래를 통해 완성된다. 이 영화는 자이니치에 대해 한편으로는 무섭고 그렇지만 들여다 볼수록 부채감을 느끼게 하는 '우리(일본)안의 타자(자이니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으며, 영화는 일본 사회 속에서의 자이니치의 삶과 일본인들의 갈등 그리고 개인의 사랑을 통한 화해의 과정을 경쾌하게 그리고자 한다.

이 영화에 대해 무거운 해석을 내릴 필요는없다. 어떤 평론가는 이 영화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잘알고 있는 그들을 너희가 어떻게 설명할지 지켜보겠다는 태도일 뿐이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에게 물어보겠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박치기"는 노래와 연애라는 사적관계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 놓인 반목의 강을 건너려고 하고 있다. 주인공 일본소년은 조선어를 배우고 "강개"라는 조선 이름으로 불리운다. 그리고 자이니치들과 어울린다. 하지만 개개인 사이에 놓인 경계를 없애는 일은 결코 녹록치 않다. 이것은 "조선인으로 살수 있냐?"는 대사에 주인공 소년이 정치적 태도를 보이는 것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 영화에 답은 없다. 

북한의 애국가를 작사한 박세영이 작사한 "임진강" 그것은 영화가 그리고 있는 시대의 역사이자 아직도 계속되는 현재이며, 또한 "부를 수 없는 노래는 없다."는 영화속 대사처럼 계속되는 싸움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인 친구의 장례식에서 조선인 1세대에게 쫓겨난 주인공 소년이 부르는 "임진강"은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온다. 한번은 일본어, 한번은 조선어로 여기서 "임진강"은 경계를 허물기 위한 하나의 매개가 된다. 연애의 수단인 사랑노래에서 평화와 화합을 위한 도구로서 그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Cinema Paradiso  NO. 0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