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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o ergo sum

"임을 위한 행진곡" 무엇이 못마땅한가?

by 淸風明月 201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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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짓을 일삼는 쥐박이 정권이 결국 또 한건 했다. 5.18 민주화 운동이 30주년을 맞는 올해 기념식에서 "암을 위한 행진곡"을 제외시켰다. 정부가 5·18 기념식에서 ‘추모곡’으로 불리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V 중계방송에 들지 않은, 식전행사에 배치한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엔 아예 ‘임을 위한 행진곡’을 빼기 위해 새로운 추모곡을 공모하려다 국민들의 반발로 중단한 전적이 있다.

국가보훈처가 낸 ‘제3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식순’에 따르면, ‘임을 위한 행진곡’은 식전 행사로 배치돼 타악공연에 이어 불린다. 이 노래는 2004년부터 기념식 마지막에 불려 전국에 중계방송됐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전파를 타지 않는 식전행사로 밀려났었다. 이후 시민사회단체들은 “집요하고 교묘한 추모곡 퇴출 작전”이라며 본 행사에 넣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해왔다. 결국 올해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들을 수 없을 것 같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4년 광주민주화 운동 24주년부터 추모곡으로 계속 사용돼 왔다. 2004년 故노무현 대통령은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직접 부르며 광주의 영령들을 위로했다. 그런데 왜 현정권 들어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식장에서 사라져야 했을까? 이명박 정권의 본질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명박 정권은 전두환 정권과 정치적인 DNA가 똑같다. 정치적인 유산이 그대로 물려졌고 정치적인 인물들이 그대로 대물림 되었다. 일련의 5.18 때리기는 어쩌면 국민학살을 자행했던 세력들이 현권력에 협조하면서 자신들의 치부를 왜곡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수순인것이다. 쿠데타 세력들에게 내란수괴죄라는 역사적인 심판이 내려졌음에도 그들은 일말의 반성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전두환, 노태우 등이 언제 광주시민들에게 제대로 사과했는가? 故김대중 대통령의 사면으로 정치적인 화해와 정치적인 용서만이 행해졌을 뿐이다. 언제 그들이 잘못을 인정했는가? 아직도 틈만나면 광주를 부인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2009년 12월 국회예결위에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보훈처는 딴지를 걸었다. 이때 30년이나 된 5.18 민주화 운동에서 5.18민주화를 대표하는 노래가 없어서 바꾸려 한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 가사에 5.18이라는 문구가 없어서라는 정말 해괴한 논리를 앞세웠었다. 이에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주의의 고된 여정을 품고 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었다. 다시 말해서 민주주의를 품은 역사, 피로 지킨 민주주의 역사라며 제고해 줄것을 당부했으며 보훈처장 역시 긍정적으로 응답했었다. 그런데, 단한사람이 바뀌었을 뿐인데 2010년 5.18민주화 운동이 30년을 맞이하면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공식 추모곡이 사장될 위기이며 이미 5.18공식 추모곡으로 사용될 수 없게 됐다. 다만, 식전 들러리로만 사용하게 만들어 버렸다. 이용섭 의원은 13일 또다시 지난해에 유감을 밝혔던 그 내용 그대로 추모 분위기를 흐리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 금지는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계산된 이명박이 입김이 작용한것이 아닐까?  대선전에 5.18민주화 국립묘지를 방문했던 MB는 묘역 상석에 구둣발을 얹었으며, 유영봉안소에서 파안대소까지 했었다. 또한 애국가 제창때는 허리띠를 졸라메는 천박함까지 보여주지 않았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어디가 그들에게 불편한 것인가?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4년 실질적으로 5.18민주화 운동 공식 추모곡이 되었다. 그외 이 노래는 정부의 실정, 정부의 불의에 항거하는 대표적인 노래로 불리워 진다. 아무리 금지곡으로 분류되어도 국민들이 목청껏 소리내어 부를 노래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금지한다고 5.18의 역사가 지워질 수 없다. 지우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5.18은 더욱 더 진하게 대한민국의 역사로 아로새겨질 것이다. 

아무리 봐도 천박한 MB정권이다. 하는 짓이 초등학생만도 못하다. 국민들을 단지 자기 밑에 있는 부하직원들로 보는 가카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천박하고 무식한 정권이다.




- 지난 2004년 처음 공식적으로 불리워진 故노무현 대통령 참석 "임을 위한 행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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