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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이야기 하다

포토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 비결은 결합이다. -

by 淸風明月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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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힉스(Wilson Hick) - 글과 사진 (Words and Pictures)에서 

비결은 결합이다. 

가장 구체적인 보도는 직접 사건을 관찰하여 이루어진다. “난 그 장소에 있었다. 사건을 직접 봤다. 사건은 이렇게 전개되었다" 인쇄 매체에서 어떤 사건을 가장 사실과 밀접하게 보도해 주는 것은 적합한 헤드라인과 캡션이 있는 사진이다. 인간이 주변 환경을 가장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각에, 그리고 두 번째로는 청각에 의존하게 된다. 문자만을 사용하는 보도는 제3자가 경험한 것을 독자를 위해 재구성하기 위해 문자 만에 의존하는 셈이다. 인쇄된 글은 말로 하는 언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므로, 듣는 것과 읽는 것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눈이 소리의 상징인 글을 두뇌로 전달하는데 있어 귀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러면서 일면으로는 그 자체의 주요 기능, 즉 보는 것 은 아주 작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글과 사진을 같이 사용하는 사진 저널리즘에서는 소리의 상징적인 자극과 더불어 현실을 표현해 주는 사진 즉, 영상적 자극을 제공해 준다. 다시 말하자면 두 가지 지각을 함께 자극하여 재구성된 사건의 경험을 넓혀 주며 사실과 가깝게 해 준다. 글과 사진이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써 이와 같이 함께 결합되는 것을 포토 저널리즘이라 한다. 포토 저널리즘에서 사용되는 이러한 그 요소들은 제3의 매체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 대신 제각기 그의 기초 기능, 즉 눈은 보는 것, 귀는 듣는 기능을 수행하며 하나의 보다 나은 복합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언어적 기능과 시각적 기능의 차이점 중 포토 저널리즘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많이 신경 써야 할 것은 그것들이 독자의 주관적 반응을 어떻게 달리 자극하냐? 하는 것이다.

언어적인 매체는 너무 산만하다. 글은 사실이나 생각 또는 감정을 어떤 형식의 차례로 나열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언어는 이런 표현을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즉 두 점 사이에서 한다. 말이 문자로 나열되는 차례와 형식에 있어 문법자들과 인쇄인들은 각기 다른 관점을 갖는다. 독자가 문자 표현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그 문자의 나열 형식을 익혀야 한다. 하지만 사진은 사람으로 하여금 매우 다른 반응을 보이게 한다. 이 점에 대해 랭거 (Susanne K. Langer)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선, 색, 구성 등의 시각적 형식은 복합적인 언어적 표현과 같은 메시지 전달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영상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방법과 다르다. 언어와 영상의 가장 큰 차이는 영상은 산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영상적 표현은 동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언어는 연속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적 표현은 한 번 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눈과 뇌에서 사진과 글은 이해하는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한 장의 흑백 사진 내용을 독자는 한꺼번에 받아들인다.  한 번 보는 것으로 사진 전체를 자세히 이해하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독자는 사진을 보고 일반적인 핵심은 이해한 뒤 기사를 읽고 사진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캡션을 읽는 것은 독자의 해독 능력에 따라 빠를 수도 있고 좀 느릴 수 도 있다. 각 개인의 반응이 어떻게 다르던 간에 중요한 것은 사진과 글을 읽는 방식은 다르고, 읽는 시간대 또한 다르다는 것이다. 이 시간대의 간격이 짧던 길던 간에 일반적으로 사진은 먼저 읽혀진다. 그리고 대부분 글을 읽으면서도 글과 사진이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사진보고 글 보고 왔다 갔다 하게 된다.

데이비드 시이모아(David Seymour), 매그넘, 1948년, 유네스코 시리즈 중에서 ...

전후 유럽의 한 정신 이상자 어린이 수용소에서 폴란드의 한 어린아이인 테레스카가 그녀의 수용소의 전경을 그리라고 하자 이처럼 낙서를 하고 있다 이 사진은 보도 사진에 있어서 기본 단위인 글과 사진이라는 매체가 효과의 통일을 창출해낸 하나의 예이다. 포토 저널리즘의 목적은 시각과 언어적 매체를 사용하여 이 두 매체로 인한 일관적이며 보다 완전한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글과 사진의 결합체가 형성된다면 한번의 지각 노력으로 주어진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러한 완전한 결합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결합이 이루어지긴 하지만 그것은 인쇄된 지면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독자의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다.

포토 저널리즘의 기본은 글이 첨부된 한 장의 사진이다. 잡지나 신문이 뉴스를 내용으로 한 이러한 단위를 인쇄하는 것은 포토 저널리즘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진과 글이 독자에게 하나의 일관적인 내용을 전달해 주어야지만 진정한 포토 저널리즘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 된 감각 내에서 실행하는데 사진이나 글이 ‘하나의 표현적 진술’로 대체되거나 독자의 의식 내에서 영향의 일치를 만들 경우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 두 매체들의 주요소는 다를지 모르지만 상호 작용을 통해 결합을 형성하고 일관적인 개념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포토 저널리즘에서 재구성되는 하나의 사건을 통해 글과 그림이 결합되면 각자 수행할 수 있는 기능보다 더 효율적인 기능을 하게 된다. 하지만 때로는 각 매체가 하나의 사건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그의 역할이 범위에 따라 그의 가치는 다를 수 있다. 즉 어떤 기사를 이해하는 데 사진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고, 또 다른 기사는 글을 통해 더욱 많이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두 역할의 가치가 균형을 이룰 때 내용이 일관적으로 가장 잘 이 해되기 때문에 이것은 포토 저널리즘의 이상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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