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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이야기 하다

포토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 사물의 관찰에 대해 -

by 淸風明月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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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Wilson Hick) - 글과 사진 (Words and Pictures)에서 -
사물의 관찰에 대해...

날카로운 관찰 능력은 일반적인 사람에게 나타나는 장점은 아니다. 사람은 그의 일상적인 환경에서 사람 또는 물체를 접할 때 자신이 가진 눈의 능력에 대해 소홀하다. 자신의 시각 범위 내에 있는 것들을 똑바로 또는 정확히 못 보는 것이 일반 사람의 특징이다. 사무실, 공장, 집, 그리고 이곳들을 연결 해 주는 길들, 이런 것들은 장막에 덮여 있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인간은 반복되는 경험에 둔감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명한 미술 평론가 프라이 (Roger Fry)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들의 삶에 있어 필수 욕구들은 매우 긴급하기 때문에, 인간의 시각은 매우 특수적인 기능을 맞게 된다. 알맞은 경제적 상황이 좋을 때는 우리는 우리 목적에 필요한 만큼 보는 것을 배운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매우 부족하다. 우리가 실제적으로 보는 것은 하나의 물건 또는 한명의 사람을 보고 그가 누구인지 또는 그것이 어떤 물건인지만을 알아본 뒤 기억하고는 더 이상을 보지 않는다...... 하나의 물체가 존재할 경우에만 우리는 그것을 진정하게 보게 되는 것이다. 

눈으로 보는 대부분의 것들은 빠른 속도로 일관성 없이 두뇌로 전달된다. 그리고 아무리 완벽한 시력을 갖은 사람일지라도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 특히 감정적으로 자극적인 상황을 관찰할 때는, 눈으로 본 시각적 영상 이미지를 뇌로 전해 주는 신체적 구조는 더더욱 비효율적으로 작통한다. 왜 그럴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심리학자들과 생리학자들이 설명하고 있다. 이런 설명은 사진 저널리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자신이 실제로 관찰한 사건 또는 물체보다 사진으로 재구성된 사건이나 물체를 더 잘보게 되는지를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프라이는 그의 1909년  연구 결과에서 이러한 직접적인 현실 관찰에 대한 반응과 사진에서 재구성된 현실에 대한 반응의 차이를 한 남자가 들판에서 황소와 부딪혔을 때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인간 신체 내에서 신경 구조가 자극되어 지각 상태가 증가하는 것을 우리는 두려움이라 한다...… 삶의 큰 분야가 이러한 물체에 대한 우리의 본능적인 반응과  그 반응과 오는 감정 상태로 구성되어 있다...... 실재적인 현실 속에서 이런 감정 또는 반응들은 자연적인 발상으로 이루어진다...... 위험한 것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 상황에서 인간은 벗어나야 한다는 것에 그의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므로 이 운이 나쁜 남자는 황소를 처음 봤을 때 황소를 관찰하는 것 - 중요시하지 않았고 도망가는 일이 급했던 것이다. 자연히 그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그의 본능을 따랐던 것이다. 오늘날의 과학은 그의 ‘본능적인 반응’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생리학자들은 그의 신체 기능이 정상이었다고 할 때 시각적 기능의 감소는 부신과 연관되었다고 주장할 것이다 아드레날린이 인체 내에서 만들어지면 두려워하고 있거나 화를 내고 있는, 이러한 고조된 감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에게는 눈이나 귀 또는 뇌 등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반응 기능은 손실된다. 이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인간의 심리는 모든 복잡한 요인들을 받아들일 상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둘 다 옳다고 볼 수 있다. 보다 덜 강한 자극을 받은 감정적 반응에도 같은 현상이 있을 수 있다. 

만일 황소를 만난 남자의 예가 비현실적이라면, 결혼하는 신부를 생각할 수도 있다·  “하나도 못 봤어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너무 긴장이 돼서" 또 다른 예도 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발표를 해보는 사람, 또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수없이 다른 증언을 하는 현장 목격자들. 이들은 모두 감정에 자극을 받아서 정확한 지각적 기능을 잠시 잃었을 것이다.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사실 인간은 현실에서 표명되는 것들과 간접적인 관계에 있을 때 바깥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관찰자가 되어 보다 구체적인 사진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간접적인 관계는 사진에 의해 가능해진다. 

 

1960년,<에아마렬로 글로브뉴스>, 파이프스(Richard Pipes)

 

1960년 텍사스 아미릴로 공항에서 케네디가 연설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터보 프롭 제트기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시동이 걸렸다. 부통령 후보자인 존슨과 버드 부인이 제트기를 향해 다음과 같이 고함을 질렀다· ‘시동을 꺼!“ 하지만 그것을 촬영한 사진가는 그의 편집자가 사진을 당시에 실지 않았으며 1966년11월에 가서 비로소 인피니티의 커버에 실렸다고 보도했다. 흥분의 시간과 장소에서나 정신적 혼란의 상태에서 인간은 명확하게 잘 보지를 못한다. 1960년 선거 유세 기간 동안 텍사스주의 조그마한  아마릴로 공항에 케네디의 유세를 듣기 위하여 온 사람들은 아마도  이와 같은 모든 감정적 순간의 인간 표현을 분명하게 보지 못했다. 단지 후에 침착하게 사진을 봄으로써 그러한 순간의 본질이 완전하게 평가될 수 있었다. 이 사진은 카메라가 사람의 눈과는 다르게 보고 있다는 사실의 중요한 실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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